문화연예
홍대앞 아티누스 갤러리 박희정 일러스트전[양효경]
입력 | 2001-12-07 수정 | 200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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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예술]
● 앵커: 만홧가게에 쪼그려 앉아 보던 만화가 순수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진출했습니다.
만화의 장점을 살린 기발한 화면구성과 한층 다양해진 내용이 만화를 갤러리로 이끌어냈습니다.
양효경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기자: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독특한 연출과 섬세한 표현, 감각적인 색채.
한 편의 회화로도 손색이 없는 만화림들이 갤러리 벽면을 꽉 채웠습니다.
만화가로는 처음 개인을 갖는 박희정 씨.
지난 95년, 작품 호텔 아프리카에서 기존 만화와는 다른 현대적이고 세련된 그림을 선보이며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를 위한 팬클럽이 10여 개, 지난 8월 출간된 화집은 이미 7000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 박희정(만화가): 인체 같은 거 그런 거 하고 만화 스타일이라는 것도 기존의 순정만화 그런 거에서 좀 탈피 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어요.
● 기자: 환상세계로 빨려들 것 같은 몽환적인 그림들.
색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인 권신하 씨의 작 품은 흑백 위주였던 만화계에 신선한 칼라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나올 그녀의 화집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강인선(만화출판 관계자): 풍부한 색채감각을 누가 얼마만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작품도 상당히 평가받는 그런 시대가 되었습니다.
● 기자: 환상적이면서 섬세한 영상미를 갖춘 만화는 한국 만화 사에 새 지평을 평가를 받으며 이제 예술의 영역으로 성큼 들어섰습니다.
(양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