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세동 전 안기부장 수지김사건 관련 소환 조사[김대경]
입력 | 2001-12-11 수정 |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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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단골손님]
● 앵커: 지난 87년 수지 김 사건이 터졌을 때 안전기획부장을 지냈던 장세동 씨가 오늘 검찰에 소환돼서 수지 김 사건 은폐 조작 경위를 조사 받고 있습니다.
이번까지 네 번째 검찰에 불려나온 장 씨는 미리 준비한 듯 당당한 어투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대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89년 일해재단 영빈관 건립 비리로 구속.
93년 신민당 창당방해사건으로 구속.
96년 12.12 반란사건으로 세 번째 구속.
검찰과의 끈질긴 악연을 떨쳐내지 못한 장세동 씨가 검찰청에 또 나왔습니다.
당당해 보인다는 표정과 자세는 여전했습니다.
● 장세동(前 안기부장): 공정한 마무리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 기자: 장 씨는 수지 김 유가족에게는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장세동(前 안기부장): 유가족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심히 죄송하고 사죄를 드립니다.
● 기자: 책임통감과 깊은 사죄를 말하면서도 당당했던 장 씨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는 한순간 멈칫했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前 대통령에게 보고 됐었나?
그럴 수 없죠.
살인사건으로 되면서 정보 가치가 뚝 떨어졌는데…
● 기자: 장 씨는 정작 검찰조사에서는 87년 당시 수지 김 사건을 조작 은폐한 경위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하고 있다고 검찰이 전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제는 국가가 배상을 통해 수지 김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해 이 사건의 실체가 사실상 드러났음을 내비쳤습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