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부총재 대권 도전 선언 등 야권 들썩[박용찬]
입력 | 2001-12-11 수정 |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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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또 시끌]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 양측의 대립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 선언했고 이회창 총재는 대권과 당권, 분리방침을 굳혔습니다.
보도에 박용찬 기자입니다.
●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는 당 내 민주화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공정한 룰에서 경선을 하면 절대 지지 않을 거라며 대권 후보 경선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총재는 당 내 비주류와 자문기구의 민주화 요구를 받아들여 내년 대선 이후 대권과 당권을 분리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박근혜 부총재가 출마할 경우 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거라고 잔뜩 추켜세웠습니다.
반면 이회창 총재에 대해서는 비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 김종필(자민련 총재): 그 사람들하고 탄핵하자고 상의를 한 일도 없고 상의받은 일도 없습니다.
이회창 씨가 거짓말을 한 겁니다.
● 기자: 한나라당은 김종필 총재가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때 수시로 태도를 바꾸더니 이제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 장광근(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DJP 공조파기를 선언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느니 하며 특유의 줄타기식 곡예정치를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 기자: 이회창 총재는 안으로는 당내 민주화 압력을, 그리고 밖으로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안팎의 도전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당 내 비주류들의 대권도전 출사표까지 잇따를 예정이어서 이회창 대세론 속의 한나라당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용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