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이질, 춘천 초등생 첫 2차 감염자 발생[이주승]

입력 | 2001-12-11   수정 |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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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2차 감염]

● 앵커: 세균성 이질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춘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질에 걸린 같은 반 아이들에게 2차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주승 기자입니다.

●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 22명이 이틀 전부터 설사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질 감염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도시락 업체의 제품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건 당국은 이질에 걸린 다른 학생들을 통해 2차 감염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종구(국립보건원 방역과장): 세균성 이질은 균이 100마리만 있어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이 경우에는 2차 감염이 더욱더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 기자: 이질 환자는 오늘 35명이 추가돼 모두 4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도시락업체의 직원 3명이 이질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서 이 업체의 도시락이 공급된 지역은 9개구에 이르며 가운데 서대문, 은평, 강남구 등 6개 지역서 이질 양성반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된 도시락은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강 유람선에도 이번 달에만 700개가 공급돼 이질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이질파동은 최초 설사환자가 나온 지 열흘이 지나서야 도시락업체의 영업을 정지시키는 등 초기대응이 미흡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오늘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뒤늦게 방역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