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강산 관광선 운항 손님 없어 1월 잠정 중단[김동욱]

입력 | 2001-12-11   수정 | 20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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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잠정진단]

● 앵커: 금강산 관광선에 손님이 없어서 새해부터는 운항이 잠정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금강산 뱃길이 내년 1월 잠정 중단됩니다.

현대아산은 내년 1월 금강산 관광선의 운항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윤수(현대아산 영업본부장): 아주 예약상태가 미약합니다.

그래서 1월 달에 운항 상황은 좀더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을 할 예정에 있습니다.

● 기자: 운항중단은 이미 이달부터 예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떠날 예정이었던 설봉호는 예약관광객이 겨우 10여 명밖에 안 돼 운항하지 못했고 17일과 23일, 27일로 예정된 배편도 취소됐습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현대아산은 매달 20억 원 가까운 적자가 나고 있어 금강산 관광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3년 전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금강산 관광 사업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남북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 개입해야 하지만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북측은 유일한 돌파구로 믿었던 금강산 관광 특구지정에 미온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남측의 관광공사는 북측이 먼저 특구지정 등 사업 활성화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도 여론을 의식해 개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경실련 통일 협회와 흥사단 등 20여 개 시민단체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살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 김성훈(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 남북한 정부의 무성의에 의해서 이것이 사라진다면 정말 우리 한국의, 한반도의 통일이 아득하다고 봅니다.

● 기자: 이들은 곧 범국민운동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대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