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 신광옥 법무차관 진승현 돈 받은 정황 확보[김대경]
입력 | 2001-12-14 수정 |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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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오간 듯]
● 앵커: 검찰은 정황으로 볼 때 신광옥 차관이 진승현 씨의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뒤에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오전에 신 차관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대경 기자입니다.
● 신광옥 법무부차관(지난 12월 법무부): 신승현 씨 돈 받거나 만난 적 있습니까? 없어요.
난 기억이 안 납니다.
없어요.
● 기자: 1억 원을 줬다는 진승현 씨에 맞서 한 푼도 받지 않았다던 신광옥 차관의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검찰이 그 동안의 수사에서 돈이 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진승현 씨는 어젯밤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최택곤 씨에게 1억 원을 로비 명목으로 줬으며 신 차관이 자기 돈을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신 차관을 만난 점심식사 자리에서 청와대의 민정수석이 20대에 불과한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는걸 보고 돈을 건네받았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오늘 오전부터 신 차관이 돈을 받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신 차관 소환에 앞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택곤 씨에 대해 내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신 차관의 소환조사 시기는 모레 저녁이나 월요일 오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또 현 정권의 사정작업을 지휘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그 파괴력은 엄청나겠지만 검찰이 정치적 고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수사팀의 말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