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 라덴 테러연루 비디오 공개, 중동 진위 논란[최창영]
입력 | 2001-12-14 수정 |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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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연루 비디오]
● 앵커: 빈 라덴이 9.11테러를 사전에 계획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은 라덴이 잔학한 살인범임이 확인됐다고 반색했고 아랍세계는 비디오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창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빈 라덴이 어두컴컴한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중동 식으로 밥을 먹는 장면도 나옵니다.
예의 비스듬히 기댄 자세로 사우디의 이슬람 성직자와 대화를 나눕니다.
테러의 내용을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그 건물(무역센터)에서 희생자가 얼마나 나올지도 미리 계산해 놨다.
● 기자: 이어 테러의 성과가 예상보다 컸다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우리는 비행기가 충돌한 지점 윗부분만 무너질 줄 알았다.
● 기자: 주범 아타를 제외하고는 다른 테러범 대부분이 자살테러임을 몰랐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우리는 그들(자살테러범)이 비행기에 타는 순간까지도 작전을 알려주지 않았다.
● 기자: 이 비디오는 지난달 9일 칸다하르의 한 숙소에서 찍은 것으로 미 정보기관이 잘랄라바드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그러나 중동국가 쪽에서는 이 비디오가 할리우드의 영화기술로 이미지와 목소리를 변조한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 와엘 아부다가(알자지라TV 지국장): 나는 테이프의 진위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 기자: 미국은 라덴이 인명피해 낸 것을 고소해 하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여론의 들끓음 속에 더욱 라덴잡기에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