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답십리동 반지하방 일가족 가스 질식 사망[이재훈]
입력 | 2001-12-14 수정 | 2001-12-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일가족 질식 사망]
● 앵커: 어젯밤 서울의 반 지하 방에 세 들어 살던 일가족 4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연소된 가스가 연통이 얼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으로 새 들어와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가스질식사고로 일가족 4명이 숨진 서울 답십리동 반지하방입니다.
30대 부부와 딸 2명이 구토를 한 채 숨져 있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방 안에 가스냄새가 가득했습니다.
● 파출소 소장 : 가스 냄새가 많이 났나?
많이 났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 기자: 가스보일러 윗부분에 검은 그을음이 묻어 있어 연소된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일가족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수사 경찰관 : (연통이) 꺾어졌다.
꺾어진 부분에 물방울이 맺혀 얼음이 얼어 막혔다.
연기가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 못하고 역류한 것이다.
● 기자: 사고가 나기 하루 전 가스냄새가 심하게 나자 이웃주민들이 가스회사에 신고했지만 점검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모두 149건으로 이 가운데 가스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밀폐된 실내에서 연소된 가스가 새어나오게 되면 연탄가스만큼이나 치명적입니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