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가구당 금융기관 부채 2천2백만원[이진희]
입력 | 2001-12-14 수정 |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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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눈덩이]
● 앵커: 요즘 금융기관들이 서로 개인신용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가구마다 은행빚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필기구장사를 하고 있는 심 씨는 최근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습니다.
이자가 연 15%로 높은 편이었지만 이미 담보대출은 한도가 찾기 때문에 신용대출이 불가피했습니다.
● 심무길(남대문시장 상인): 은행이 아니면 우리가 사채를 써야 되는데 사채는 요즘 잘 아시다시피 사채업자가 악용하는 경우도 많고...
● 기자: 요즘 은행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가계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 손홍익(국민은행 가계여신과장):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는데 고객의 반응이 좋아서 대출취급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기자: 개인대출 늘리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사들도 소액 신용대출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보험회사는 1,000만 원 한도 안에서 돈을 찾아쓸 수 있는 대출카드를 내놓아 석 달 만에 300억 원 이상의 대출실적을 올렸습니다.
● 최봉환(교보생명 금융전략팀 대리): 필요하신 만큼만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 기자: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지난 9월 말 현재 한 가구당 금융기관에 진 빚은 22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부채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98년 말 1320만원까지 감소했으나 그 후 계속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 부실규모도 1년 사이에 4,000억 원이 늘어 자칫 늘어난 가계대출이 은행 경영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