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통쾌한 성교육 호평[양효경]
입력 | 2001-12-14 수정 | 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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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성교육]
● 앵커: 감춰져 있던 여성의 성 문제를 관객과 함께 적나라하게 풀어내는 연극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쾌하다는 평까지 듣고 있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기자: 여고생들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연극공연장을 찾았습니다.
● 황현주(경기도 의정부 호원고교사): 교실에서는 참 하기 힘든 얘기들을 배우가 솔직하게 해 주기 때문에 학생들한테 좋은 성교육이 될 것 같아서...
● 기자: 그 동안 부끄러운 것으로만 치부됐던 여성의 성문제.
성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숨겨야 했던 여성들의 속내가 배우의 입을 통해 들춰집니다.
관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에는 관객도 배우도 모두 하나가 됩니다.
● 인터뷰: 첫 생리에 대한 기억은 어떤 건가요?
초등학교 때 똥이 묻어있는 줄 알았어요...
● 이미니(고1): 하지 마라, 하지 마라 그런 성교육인데 이걸 보고서 저의 성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3000여 명.
모두 자신이 여성의 성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 김용순(42살): 50 먹은 사람도 여자를 모르는 남자들이 너무 많다라는 거예요.
남자들이 더 많이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 이규찬(24살): 특히 연인들이라면 상대방을 서로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기자: 성상담을 말초적 흥미대상으로 끌어내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소화해 내는 이 연극은 성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양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