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시 인계동 콘센트 과열 화재 남매 참변[최형문]

입력 | 2001-12-16   수정 | 200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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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매 참변].

● 앵커: 콘센트 안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서 쓰면 불이 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콘센트에 꽂다가 불이 나서 어린 남매가 변을 당했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화재가 발생한 수원시 팔달구의 한 다세대주택입니다.

10여 분 만에 거실 천장의 목재골조가 앙상하게 드러났고 검게 그을린 가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엄마가 슈퍼에 간 사이 집안에 단둘이 남아있던 어린 남매는 불길을 피하려한 듯 현관문 바로 앞에서 질식된 채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 살 난 동생은 끝내 숨졌고 6살 난 누나는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주민(목격자): 나가보니까 연기가 위에까지 올라오더라고요.

애 엄마가 애기를 바깥에 내놨더라고요.

● 기자: 경찰은 거실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던 점으로 미루어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습니다.

● 황인택(수원 남부경찰서 경장): 크리스마스 트리가 합선에 의해서, 누전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나, 저희도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소방당국은 추운 날씨로 전열기구 사용이 늘면서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김재승(소방사): 문어발식 코드를 사용하는 관계로 전기화재가 많이 나는데 문어발식 코드를 사용하지 마시고 전기기구를 분산배치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 기자: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전열 기구를 사용할 때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한꺼번에 꽂지 말아야 합니다.

(최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