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가슴 통증환자 상당수가 심장병 아닌 근육통[정규철]
입력 | 2001-12-19 수정 | 200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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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근육통]
● 앵커: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누구나 혹시 심장병이 아닐까 이렇게 걱정을 합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에서 조사해 보니까 가슴통증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심장 이상이 아닌 다른 병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철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을 걱정하게 됩니다.
● 가슴통증 환자 : 갑자기 왼쪽 가슴에 통증이 윽 하게 와 가지고 심장이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심장...
● 기자: 하지만 검사를 해 보면 심장에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가슴통증 환자 281명을 조사해 보니 심장질환으로 밝혀진 환자는 다섯 명에 한 명 꼴밖에 안 되고 절반 가까운 환자가 가슴근육통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급성위궤양 등 소화기계통의 이상도 많습니다.
가슴근육통은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책상에 팔꿈치를 걸친 채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면 근육이 경직돼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하루에 서너 차례 가슴을 쭉 펴는 스트레칭 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생긴 근육통은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악화됩니다.
● 강윤규(고대안신병원 재활의학과): 치료하지 않고 그냥 뒀을 경우에는 통증이 나타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그 통증의 강도도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 기자: 가슴근육통은 통증이 생기는 근육에 주사를 놔주면 대부분 잘 치료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통증이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심장 검사를 통해 심장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