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대중 대통령 음주운전자 신상 공개 지시[정상원]

입력 | 2001-12-20   수정 | 20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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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 공개]

● 앵커: 앞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람 가운데 정도가 심한 사람은 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음주운전의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 기자: 올 한 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된 운전자는 35만 4000명, 하루 1000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선생님, 꽤 많이 드셨는데...

아뇨, 막걸리 먹었어요.

막걸리 속이 상한 일이 있어가지고...

● 기자: 특히 모임이 잦은 이달 들어서는 2000명 이상이 매일 적발되고 있습니다.

● 음주운전자: 제가 오죽하면 그러겠습니까? 저 좀 이해해 주세요.

● 기자: 음주사고로 숨지거나 부상한 사람만 5만 명에 이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2번째라며 특단의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 김대중(대통령): 그런 사람들 이름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공개해 가지고 사회적으로 큰 경종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정부는 이에 따라 음주운전자들에 대한 명단공개를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입법과정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실제 시행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