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르헨티나 임시대통령 일주일만에 사임[강명일]

입력 | 2001-12-31   수정 | 2001-12-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일주일 만에 사임]

● 앵커: 아르헨티나 정국이 또다시 혼미해지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도저히 못하겠다며 사임했습니다.

강명일 기자입니다.

● 기자: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게스 사아 대통령은 오늘 취임 오늘 취임 일주일 만에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속 정당인 페론당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아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 로드리게스 사아(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비열한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결국 입법부에 권력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

● 기자: 페론당 출신 주지사들은 독단적인 결정을 해 온 사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여기에다 최근에 대규모 시위와 내각의 총사퇴 결정이 사아 대통령의 사임을 앞당겼습니다.

문제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헌법상 대통령직을 넘겨받아야 할 푸에르타 상원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하면까지 대통령직을 거부하며 하원의장에게 자리를 떠밀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 상황을 타개해내기 힘들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경제위기에 권력공배까지 겹친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점점 더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강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