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2001년 다이어트 등 몸챙기기 열풍[오정환]

입력 | 2001-12-31   수정 | 2001-12-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몸 챙기기 열풍]

● 앵커: 올 한 해는 유별나게도 다이어트나 장수 등 건강이나 외모와 관련된 얘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2001년 건강 화두는 무엇이었을까요? 2001년을 오정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살을 빼겠다는 열망은 한 해 동안 마치 국민적 신념처럼 다양하게 분출됐습니다.

그 한가운데서 개그우먼 이영자 씨는 다이어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파문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 이영자씨 기자회견(지난 6월 5일): 처음에 전신지방 흡입수술을 받고 일주일 있다가 가슴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 기자: 파문의 확산은 지방흡입술이란 특수를 낳기도 했습니다.

날씬해지고 정력 증진으로 행복을 얻는다는 약, 해피메이커 열풍도 거셌습니다.

살 빼는 약 제니칼이 들어오자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어 리덕틴이 상륙해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치솟는 비아그라 인기에 국산 누에그라 등 수많은 정력제가 쏟아지더니 끝내는 가짜 중국제까지 뛰어들었습니다.

뛰는 게 최고다.

달리기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은 밤낮으로 뛰고 또 뛰었습니다.

전국 마라톤 대회가 110 개나 열렸고 30여 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건강장수의 염원을 풀어야겠다는 인간들의 욕망은 드디어 인간유전자 지도까지 그려내 성급한 기대를 촉발하게 했습니다.

● 강사욱(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유전자의 기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포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만능세포라는 줄기세포 연구는 국내에서도 신근세포나 뇌신경세포를 만드는 개가를 이뤄냈지만 한편에서는 윤리성 논쟁이 뜨거워졌습니다.

건강장수로 떠들썩했던 한 해, 그런 와중에서도 담배로 인한 폐암 사망자는 10만 명당 24명으로 위암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