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제사회 전쟁 신중론 대두[이용마]

입력 | 2001-09-14   수정 |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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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신중론·대두 ]

● 앵커: 시간이 흐를 수록 미국의 무력 보복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제기 되고 있습니다.

보복에 앞서서 미국의 나홀로식 외교정책, 그로 인한 반미 감정의 촉발에 대해서 미국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테러로 무역센터와 함께 그 동안 미국이 자부해 온 미국 본토의 평화와 안전 등 미국의 자존심도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무너진 자존심을 지금 무력보복으로 되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미국의 잘못된 외교정책, 특히 친이스라엘 위주의 중동정책에 기인한다며 이를 제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석학 로암 촘스키도 보복에 앞서 그 동안 미국이 이슬람권에 자행했던 무차별적인 폭격에 대해 먼저 반성하라고 지적했습니다.

탈냉전 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는 미국의 오만한 행태에 대한 반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교토 기후협약 탈퇴와 남아프리카 인종차별 철폐 회의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퇴장은 반미감정을 증폭시켰습니다.

LA타임스는 지금 적선국까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지만 그 저류에는 이번 참극을 미국의 오만함이 자초한 인과응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급한 보복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복이 정당성을 얻으려면 먼저 범행 전모를 철저히 규명해야 합니다.

섣부른 보복은 반미감정만 부추기면서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95년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당시도 배후세력을 이슬람단체로 성급히 지목한 전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이런 신중론은 군사적 보복을 지지하는 대다수 미국인들의 분노의 목소리에 묻혀 있습니다.

세계는 미국의 보복이 불러올 수 있는 또 하나는 전쟁과 무고한 민간인 학살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