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천군 구암리 가짜신도시 케이블 토지사기[왕종명]

입력 | 2001-09-20   수정 | 200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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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토지사기 ]

● 앵커: 허허벌판에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속여서 비싸게 땅을 판 뒤에 수십억 원을 챙긴 무허가 부동산 중개업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업체는 경제 전문 케이블 TV를 홍보에 이용해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왕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 케이블 방송이 방영한 부동산 관련 프로그램입니다.

서해안 시대를 맞아 충남 서천군 구암리에 30만평 규모의 신도시 생기고 행정타운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소개합니다.

평당 4000원 하는 땅이 곧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조차 전혀 모르는 내용입니다.

● 권봉화(서천군청 도시개발과): 구리암 쪽에는 저희들이 따로 신도시라든지 어떤 계획을 한 적도 없고, 이야기 나온 것도 없어요.

● 기자: 이 프로그램은 무허가 부동산 업체가 허위 정보를 케이블 방송국에 제공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프로그램 제작PD: 작가는 일단 그쪽(부동산업체)에서 주는 자료 가지고는(현장)에 가진 않은 상태에서 그냥 쓰는 거죠.

● 기자: 부동산 업체는 투자자를 끌어 모은 뒤 녹화테이프를 보여주며 방송에도 소개될 만큼 투자가치가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공시지가가 1평방미터당 1300원에 불과한 땅을 20배에 달하는 2만 5000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경찰은 모두 160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50여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부동산 업체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