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이소현

지인이 건넨 소주 마시고 '화상', 독극물 중독 증세

입력 | 2016-02-0417:34   수정 |2016-02-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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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소주를 나눠마시고 독극물 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건넨 술을 마신 뒤 일어난 일인데, 경찰은 국과수에 소주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7시 반쯤 제주시 용담동 71살 최 모 씨가 아들과 함께 소주를 마셨다가 극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 씨는 한 잔가량을 마시다 뱉었지만 식도에 크게 화상을 입었고 아들도 소주에 입을 댔다 입술과 혀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병원 측은 최 씨 부자가 마신 소주에 강한 알칼리성 성분이 함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 씨에게 술을 건넨 52살 정 모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최근까지 경비원으로 일했던 아파트 입주자인 정 씨는 길거리에서 폐지와 빈병 등 재활용품을 줍다 발견한 소주를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 부자의 증세로 미뤄 누군가 술에 독극물을 넣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