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금기종

300미터 고공 빨리걷기, 中 '아찔한' 줄타기 경기

입력 | 2016-04-0117:33   수정 |2016-04-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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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100m 빨리 걷기 국제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상이 아니라 300m 고공에서 줄을 걸고 달리는 경기였다고 합니다.

금기종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깎아낸 듯한 협곡을 가로질러 지상 300미터 높이에 긴 밧줄이 걸렸습니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그 위를 중국의 아이스카야, 스위스의 녹, 이탈리아의 자바타 선수가 빠르게 걸어 갑니다.

중국 선수는 고공 100미터 걷기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스위스 선수는 고공 줄타기 분야에서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 모두 달인들입니다.

이번 경기에선 스위스 선수가 100미터를 42초04에 주파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본경기를 앞두고 적응 연습을 할 땐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아이스카야/중국 선수]
″중간에 왔을 때 뒤에서 누가 나를 잡아끄는 느낌이 들었어요. (안전줄이 걸려서) 진퇴양난이었죠. 그 (스위스) 선수가 나를 도와 줬어요.″

고공 100미터 걷기에서 세계 기록은 아이스카야가 2013년에 세운 38초86입니다.

선수들은 때론 경기나 연습 도중 추락하는 위험한 경우를 겪기도 하지만, 안전줄 하나에 의지한 채 묘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