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박주린

안산서 질소가스 질식해 4명 숨져, '동반 자살' 추정

입력 | 2016-09-0517:30   수정 |2016-09-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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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안산의 한 사무실에서 20대 여성 1명과 3,40대 남성 3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여성인 26살 김 모 씨와 44살 박 모 씨 등 남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주변에서는 질소가스 용기와 비닐봉지 등이 발견돼, 경찰은 이들이 질소가스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충북 제천에 사는 김씨의 어머니는 ″서울로 직장을 구하러 간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마지막 발신지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오늘 아침 이 사무실의 잠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사결과 이들 4명은 서로 거주 지역이나 연령, 직업 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만나 함께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 한 명의 옷에선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다른 사망자들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3명은 지난달 인천에서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에 구조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고, 서로 만나게 된 경위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들이 발견된 건물에선 지난해와 2013년에도 각각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장소를 택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