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인 중국인 51살 첸 모 씨는 서귀포시로 달아났다 범행 7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첸 씨가 지난 13일 혼자 제주에 들어온 뒤 흉기를 직접 산 건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첸 모 씨/중국인 피의자]
″(전 부인과 불화로 여성이 싫었고) 성당에 들어가서 회개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범행을 했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건 발생 하루만인 어제 숨졌고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 앵커 ▶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범죄사건에 연루된 경우 또한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식당에서 중국인들의 집단폭행 사건이 있었죠?
또 앞서 살펴본 살인과 같은 강력사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최근에 있었던 사건들을 영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시내 번화가 골목길.
사람들이 서로 뒤엉킨 채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며 집단 난투극을 벌입니다.
싸움을 말리던 여성은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심하게 부딪칩니다.
곳곳에 깨진 술병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두말하기 바쁘게 주먹을 쓰더라고요. 남도 아니고 어머니가 앞에서 피를 흘리면서 맞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자식으로서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싸움이 벌어진 것은 지난 9일 밤 11시쯤.
음식점에 온 34살 수 모 씨 등 중국인 관광객 8명이 다른 곳에서 사온 술을 마시려 하자 식당 주인이 제지하면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중국인들은 요리가 나왔는데도 먹지 않고 화를 내며 나갔고 주인이 주문한 음식값을 내라고 하자 폭력을 휘두른 것입니다.
식당 주인 53살 안 모 씨는 뇌출혈을 일으켰고 싸움을 말리던 손님 2명도 골절상을 입어 모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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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성 23살 B씨를 살해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중국인 남성 35살 S씨.
경찰 조사에서 S씨는 지난해 12월 30일 B씨와 드라이브를 하다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차 안에 뒀던 흉기로 위협해 직불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목과 가슴을 여러 차례 찔렀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S씨가 지난해 10월 SNS 채팅을 통해 B씨와 알게 된 뒤 4~5차례 만났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S씨에 대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압수한 차량과 컴퓨터에 대한 분석과 현장검증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힐 계획입니다.
◀ 나경철 아나운서 ▶
제주도에서 실제로 범죄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살펴볼까요?
제주지방경찰청의 통계인데요.
올해 제주도에서 범죄를 일으켜 붙잡힌 외국인 피의자는 지난달까지 총 397명인데요.
이 가운데 중국인 피의자는 279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했습니다.
제주도의 중국인 범죄 피의자는 최근 몇 년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난 2011년 58명이었던 것이 작년엔 260명을 기록했습니다.
5년 사이에 4배 이상 뛴 거죠.
그런데 올해는 지난달까지 279명에 달해 이미 작년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제주도는 예전엔 3무(無)의 섬으로 불렸죠.
도둑도, 거지도 없어, 대문 없이도 산다는 뜻으로 범죄사건이 드물다는 얘기였는데요.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영상을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새벽 시간대 빌라 계단을 올라가면서 귀가하는 부부.
아래층에서 한 남성이 뒤따라오면서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10여 분 뒤 심하게 다친 남성이 팔로 몸을 겨우 끌어올리며 계단을 올라옵니다.
중국인 26살 장 모 씨가 또 다른 중국인 부부에게 복도에서 시끄럽게 이야기를 한다며 항의하다 폭행당해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은 것입니다.
[주민]
″제주도가 원래 범죄가 잘 안 일어나는 섬이었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 많이 불안하죠.″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를 껴보는 한 여성.
중국인 45살 여 모 씨는 90만 원짜리 선글라스를 훔친 혐의로 크루즈 여객선 탑승 직전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지역 인구는 65만 명이지만 관광객과 불법체류자까지 합친 상주인구는 80만 명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찰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제주도에서 중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얼마나 늘고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먼저, 외국인들에 대한 ′노비자′, 즉 ′무사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유선경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주도는 외국인들이 제주도는 아무런 비자 없이 그냥 들어올 수 있는 거죠?
◀ 유선경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지난 2002년부터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는데요.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도 제주에 입국해 30일 동안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최근 이 제도를 이용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2천5백 명에 달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범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비자 없이 제주도에 왔다 체류 기간을 넘긴 불법체류자의 수는 8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무사증′ 입국제도로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쉽게 제주를 찾을 수 있게 됐지만, 반대급부로 범죄 증가와 같은 악영향도 생기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황정익/제주국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경찰이 중국인 피의자의) 소재 파악 같은 것이 힘들고 그런 입장 같습니다. 그들에 대한 정보를 (중국 공안이) 우리에게 잘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비자가 없이 입국하게 된다면 그들의 범죄 경력이나 우범자들 그런 성향 같은 것을 거를 방법이 없는 거죠. 그것이 바로 무비자 입국제도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안면인식이나 지문을 10개를 다 확보하고 있다거나 하는 경우에 무비자 입국시킨다면 (범죄 심리가 억제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제도를 조금 더 보완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