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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하
농작물 도둑 '꼼짝마' 수확기 배추밭에 이름표 세우기
입력 | 2016-11-1817:35 수정 |2016-11-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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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장철을 맞아 배추가격이 오르면서 산지에서는 대낮에도 배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경찰이 배추밭마다 이름표를 세우는 묘안을 짜냈습니다.
이 내용은 신광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해남군 문내면의 배추밭, 화물차 2대가 배추밭에서 갓 뽑아낸 배추를 싣고 있습니다.
대낮, 정상적인 배추 수확처럼 보이지만 배추를 통째로 수확해 훔쳐가는 절도 현장입니다.
전국 겨울 배추의 80%가 생산되는 해남지역에서만 지금까지 6건의 배추 절도가 발생했습니다.
배추는 파종단계에서 중간상인에게 팔리기 때문에 밭주인조차도 소유자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들걷이′로 불리는 농산물 절도범들은 바로 이 점을 노렸습니다.
CCTV 검색 등으로 절도범들은 모두 붙잡혔지만, 수사과정에서 자기 밭으로 착각했다며 변상하면 그뿐.
대책에 부심하던 경찰은 배추밭에 이름표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최성진 경감/해남문내파출소장]
″′밭을 착각해서 절도를 했다′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그걸 예방하는 방법이 실명제를 해서 명찰을 달자, 이런 착안을 해서...″
마을 이장들이 명찰 달기 캠페인에 참가하면서 해남지역 4백ha의 배추밭에 소유자를 알리는 명찰이 세워졌습니다.
[김문재/농민]
″(해남)문내파출소에서 현재 이런 안을 내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부담이 덜합니다, 마음이 편하고... 배추에 이름이 있으니까 누가 안 가져가잖아요, 명찰이 달려있으니까.″
해남군과 경찰은 수확기 농작물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이름표를 세운 배추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