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이지수

홍대 인근 실종 20대 대학생, 한강서 숨진 채 발견

입력 | 2016-12-2117:30   수정 |2016-12-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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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대 인근에서 사라졌던 여대생 이수현 씨가 실종 8일 만인 오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한 여성이 비틀거리며 어두운 지하도를 혼자 걸어갑니다.

20살 이수현 씨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실종되기 직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씨는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밤 11시쯤 이곳 클럽 앞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사라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일주일 넘게 주변 수색을 벌인 경찰은 오늘 오전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앞에서 숨진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조병권 경위/한강경찰대]
″저쪽에 보이는 경사로 끝 부분 중앙 끝 부분 물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지 8일째, 경찰이 신상정보가 담긴 실종전단을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는 하루만입니다.

[이수현 씨 유족]
″네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는데…. 누구한테 나쁜 짓도 안 했다고….″

이 씨는 실종 당시 입고 있었던 옷과 신발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고 매고 있던 가방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몸에 외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내일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