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준범

광장시장 변압기 '폭발', 전선 점검하던 근로자 화상

입력 | 2016-03-0409:37   수정 |2016-03-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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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서울 종로에서 땅속에 묻힌 고압전선에 불꽃이 일면서 인근에 변압기까지 잇따라 폭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누전 여부를 조사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였는데 점검직원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천둥 치듯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튑니다.

잠시 후 땅속에서 불길이 치솟자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불을 끕니다.

어제 낮 11시 반쯤 서울 광장시장 인근 골목길에서 땅속에 묻혀있던 고압 전선에 불이 난 겁니다.

불과 3분여 뒤, 이번엔 50미터 떨어진 교차로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고압 전선에 불꽃이 일면서 전선과 연결된 변압기까지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누전을 조사하러 온 한국전력 하청업체 직원들이 지중 고압전선 위 콘크리트를 굴착기로 파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드릴로 이렇게 땅 깨고 처음에 (전선) 올리더니 ′펑′ 하더라고…. 그래서 전기가 나갔어요.″

이 사고로 업체 직원 64살 박 모 씨가 2도 화상을 입었고, 1천2백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또 인근 상가 점포 10여 곳이 정전됐고 주변 교통이 30여 분간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고압전선을 점검하던 직원들을 상대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