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세진

폐쇄된 북한 사회 깨우는 대북방송, 지원은?

입력 | 2016-05-05 20:43   수정 | 2016-05-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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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사회 중요 의제가 되면서 영국, 미국 등 서구사회가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세계소식을 전하는 대북라디오에 새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럼 분단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우리 실정은 어떨까요.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민간단체의 대북 라디오 방송 녹음이 한창입니다.

[민간 대북라디오방송]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한국 영상물을 계속 보고 있다고 합니다.″

방송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모두 5시간 동안 북한 전역으로 송출됩니다.

김정은의 무자비한 처형정치부터 남한의 경제소식까지, 귀와 눈, 입이 막혀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라디오 방송은 신세계입니다.

[2011년 탈북]
″놀랍죠. ′(라디오로) 세상을 본다′ 이런 거 같아요.″

[2011년 탈북]
″23년 동안 군 복무하면서 김일성 표창까지 탔지만 순간에 바뀌더라고요. 방송을 듣는 효과가….″

하지만, 이 라디오 방송은 한반도에서 5천km나 떨어진 타지키스탄에서 단파 1개 채널로 송출됩니다.

정부가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며 지원은 물론 전파도 할당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북한 당국의 방해전파가 집요해져 수신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광백/국민통일방송 대표]
″철저하게 폐쇄된 북한 주민에게 정보를 주자는 거죠. (남북한 사이의) 생각의 격차를 좁히는 노력은 거의 안 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민간 대북 방송에 AM 주파수를 배정해 200~300kWh 정도의 출력을 갖추면 최소 1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청취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