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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집중취재] 매연 내뿜는 낡은 경유차 "운행제한하자"
입력 | 2016-05-06 20:21 수정 | 2016-05-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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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커먼 매연을 내뿜는 경유차량들입니다.
대기오염 주범이 중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배기가스 탓도 큽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나 봤더니 절반은 중국과 몽골 등 국외였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였는데요.
사정이 이렇자 서울시가 경기도와 인천시에 공해차 운행을 제한하자며 협의에 나섰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배출가스 불시 단속에 나섭니다.
경기도 남양주에 차고지를 두고 서울로 들어오는 경유 버스들이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서울시 단속원]
″배출가스 검사가 1분 정도 시행되겠습니다.″
서울의 모든 시내버스는 오염물질이 없는 CNG 버스지만 경기와 인천 버스 상당수는 여전히 경유차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충전소 하나 짓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경유가가 낮은 상태에서 충전소를 또 누가 지을 것이며…″
서울 경복궁에 길게 늘어선 경유 버스들, 배기구에서는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궁과 터미널, 학교 주변을 ′공회전 중점제한장소′로 지정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버스기사]
″고객들 냉방장치 때문에…. 날이 더워지니까, 냉매가 돼야 시원해지니까 (시동을 안 끄는 거죠.)″
매연을 내뿜는 경유 트럭 뒤에 바짝 붙어 차량 ′외부공기 유입′ 버튼을 눌러봤습니다.
′매우 나쁨′ 기준치의 6배인 652마이크로그램의 초미세먼지가 검출됐습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최근 경기도와 인천시에 노후된 경유차 운행 제한을 제안했습니다.
[백승학/서울시 저공해사업팀장]
″서울의 경유차들을 아무리 단속해도 경기도나 인천에서 오는 차량들이 매연을 뿜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연저감장치 장착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데다, 경기도 31개 기초지자체 중 공해차량 운행 제한 근거 조례가 있는 곳은 단 2곳뿐이어서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