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양화대교 오름방지 시설 설치 "자살소동·고공시위 막는다"

입력 | 2016-05-09 20:27   수정 | 2016-05-09 20: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한강다리 가운데 최근 양화대교 위에서 고공 시위가 자주 발생합니다.

다른 다리보다 올라가기가 쉽게 돼 있기 때문인데, 이를 막을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미터 높이의 양화대교 아치 위에 서 있는 남성은 세아제강 해고노동자입니다.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

3월과 4월 2차례 모두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지난주에도 해태제과 상장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40대 남성이 시위를 했습니다.

유독 양화대교에서만 올 들어 세 번째 고공 시위입니다.

양화대교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데다 별도의 방지 장치가 없어 올라가기 쉬운 구조로 돼 있습니다.

현재 한강다리 가운데 아치교는 한강대교와 양화대교, 서강대교와 구리암사대교, 4곳입니다.

이 가운데 서강대교와 구리암사대교는 경사가 심해 오르기 어렵다 보니 한강대교와 양화대교가 고공시위나 자살소동이 벌어지는 단골 장소가 돼 왔습니다.

″다리 위에서 뛰었어요?″

″다리 위에서 뛰었대요.″

한강대교는 서울시가 지난 1995년 자살을 막는다면서 아치에 기름칠을 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2004년, 구슬판을 만들어 미끄러져 못 올라가게 한 뒤에야 소동은 잦아들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양화대교 아치 8곳에도 한강대교처럼 오름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내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양화대교 양방향이 부분 통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