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우발적 범행" 토막살인범 조성호 담담히 범행 재연

입력 | 2016-05-10 20:25   수정 | 2016-05-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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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토막시신 사건 피의자 조성호의 범행과정이 오늘 현장검증에서 재연됐습니다.

조성호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호송차량이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 도착합니다.

조성호는 이웃 주민들을 의식한 듯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조 씨의 집 주변을 겹겹이 에워싼 채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궂은 날씨에 현장 접근이 차단되면서, 주민들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조 씨를 지켜봤습니다.

[김민지/주민]
″2주 전쯤에 마주쳤었거든요. 알고 보니까 그분이어서 더 소름끼치죠. 가까운 데에서 일어난 거니까…″

조성호가 하반신 시신이 담긴 마대를 꺼낸 뒤 하수구 앞으로 옮겨놓습니다.

또 다른 시신 일부가 담긴 자루는 도로변 호숫가에 던집니다.

극단적인 범죄를 재연하면서 내내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재홍/경기 안산단원경찰서장]
″굳은 표정으로 비교적 자세하게, 차분하게 재연을 했습니다.″

조성호는 현장검증에 앞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조성호/피의자]
″우발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했고, 계획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여부를 좀 더 수사한 뒤 오는 13일쯤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