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1천억 원대 '기업형 도박조직' 일당 검거

입력 | 2016-05-11 20:25   수정 | 2016-05-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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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옮겨다니며 1천억 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기업형 도박조직′이 적발됐습니다.

150여 명이나 되는 조직원들을 조직 폭력배들이 운영하며 단합 대회까지 했다고 합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나왔습니다.″

테이블에는 도박에 사용된 칩과 카드가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상봉동파 조직폭력배 39살 윤 모 씨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사람은 대부분 5~60대 주부들이었는데, 강원랜드에서 만난 모집책의 소개로 모여들었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함께 도박했던 사람들 위주로 손님을 모집했기 때문에 신고되는 경우가 드물었고….″

도박장 운영조직은 서울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32곳을 2~3개월 단위로 빌리고,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2011년 처음 도박장을 차린 총책 윤 씨는 조직 규모가 커지자 믿을만한 사람 7명을 개별 도박장 운영자, 속칭 ′하우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또 하우스마다 딜러와 손님 모집책, 보안팀으로 역할을 나눠 전국 최대 규모의 ′기업형 도박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지난해엔 직원들 간 결속력을 높이겠다며 조직원 1백50명이 참여한 단합대회도 열었습니다.

5년 동안 판돈 규모는 1천4백억 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며 일당이 챙긴 부당 이득은 3백억 원에 이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