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새암

유럽서 마른하늘에 날벼락, 40여 명 사상

입력 | 2016-05-2920:19   수정 |2016-05-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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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에서는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져 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나무 아래로 피한 게 화근이 되기도 했습니다.

박새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커멓게 그을린 공원 시설물들.

의식을 잃은 아이들은 응급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리의 한 공원에서 생일 파티를 하고 있던 어린이 8명과 어른 3명이 벼락에 맞은 겁니다.

[카렌 타이에프/피해 아동의 어머니]
″천둥소리가 난 뒤 아이들이 벼락을 맞았습니다. 끔찍한 상황이었습니다.″

비를 피하려고 나무 아래에 모여 있다 한꺼번에 벼락을 맞았습니다.

[에릭 물랭/프랑스 소방청 대변인]
″비가 와서 나무 아래에 몰려들었는데, 벼락이 내리친 것입니다.″

독일 남부의 한 축구경기장.

먹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던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벼락을 곧바로 맞은 심판 등 남성 3명은 중상을 입어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난데없이 내리친 벼락 탓에 폴란드에서는 산행 중이던 남성이 숨졌으며, 프랑스오픈 테니스 경기도 중단됐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다 갑자기 냉각되면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지자 폭풍이 발달한 겁니다.

당시, 이렇게 불안정한 대기는 서유럽에 폭넓게 형성돼 있었습니다.

유럽 기상 당국은 유럽 전역의 대기가 불안정 상태에 있어 당분간,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