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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왜 쳐다봐" 30대 여성이 70대 노인 '묻지마 폭행'
입력 | 2016-06-0820:24 수정 |2016-06-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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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길 가던 노인을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로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던 초등학생까지 폭행한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세상 사는 게 짜증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핸드백을 든 여성이 할아버지에게 뭔가를 따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
하이힐을 신은 발로 걷어차고, 할아버지의 안경을 낚아채 얼굴에 집어던지기까지 합니다.
[목격자]
″할아버지가 ′나 좀 살려달라′고...제가 쫓아나갔거든요. 나는 처음에 손녀하고 싸운 줄...″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32살 김 모 씨가 옆에 있던 72살 할아버지를 폭행한 겁니다.
산책을 하러 집을 나섰던 할아버지는 이 신호등 앞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여성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말리던 행인들에게도 주먹을 휘둘렀고, 할아버지를 보호하려고 나선 초등학생까지 때렸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4명입니다.
[피해자/초등학교 4학년]
″머리랑 얼굴이랑 다리 그쪽을 맞았고 여기(가슴) 상처가 났어요. 길 갈 때 무서워요. 같이 친구랑(다녀요)″
현장에서 체포된 김 씨는 ″사는 게 짜증이 났고 할아버지가 기분 나쁘게 쳐다봐 때렸다″고 진술한 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달 전에도 버스에서 50대 여성을 이유없이 폭행했다 입건된 전력을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김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