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데스크
금기종
中 '개고기 축제' 시끌, 개 도둑까지 활개
입력 | 2016-06-1420:31 수정 |2016-06-14 20:4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벌써 20년이 넘도록 중국에서는 절기상 하지 때마다 이른바 개고기 축제가 열렸는데요.
다음 주 축제를 앞두고 개도둑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개고기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누런 개 한 마리가 집 앞에서 갑자기 쓰러지자, 이 개에게 독을 먹인 뒤 뒤쫓아온 남자가 부리나케 자루에 담습니다.
넘어져 버둥거리는 다른 개마저 훔치려다 개 주인이 뛰어나오는 소리에 놀라 도망칩니다.
오는 21일 하지에 남부 위린시에서 열리는 이른바 개고기 축제를 앞두고, 인근 지역에선 개도둑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
″경찰 나오세요. 경찰 나와요.″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개 200마리를 싣고 도살장으로 가던 트럭을 막고 경찰에 신고하려다 개 판매업자들과 충돌했습니다.
트럭에는 인식표 목걸이가 그대로 있는 도난 애완견도 많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최근 위린시 측에 개고기 축제 중단을 요구하는 1천백만 명의 서명을 전달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
″정부가 법 집행을 강화해야 합니다.″
개고기 축제는 20년이 넘었는데 외지인까지 몰리면서 지난해에만 1만 마리 정도의 개가 식용으로 소비됐습니다.
[위린시 주민]
″우리가 소고기 안 먹고 당신들도 먹지 말라고 하면 어쩔 거예요?″
중국에선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애완견 숫자가 2천7백만 마리로 급증했는데, 이 때문에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