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현주

여름에 모피코트, 가성비 높은 '청개구리 쇼핑' 인기

입력 | 2016-06-1820:23   수정 |2016-06-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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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맘때 가장 잘 팔리는 제품들.

당연히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같은 여름상품들이겠죠.

그런데 요즘 유통가에서는 패딩 같은 한겨울 물건들도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고 합니다.

장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낮 기온 30도 안팎의 뜨거운 바깥 날씨.

하지만 백화점 특설 매장엔 겨울옷들이 가득합니다.

경쟁적으로 물건을 고르는 고객들, 반 팔 차림 위에 두꺼운 코트나 패딩을 걸쳐봅니다.

[이민영]
″저렴해요. 아주 저렴해요. 5만 원이거든요. 패딩 하나에″

계절을 반대로 가는 역시즌 행사로 모피부터 니트까지 올해 초까지 팔고 남은 겨울 상품을 최대 90%까지 싸게 판매 중입니다.

[김성미]
″겨울을 앞두고 사는 것보다는 합리적인 것 같아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겨울 상품 세일을 하고 있는 한 온라인 몰도 쏟아지는 주문에 바빠졌습니다.

긴 불황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에도 매출이 작년보다 18%나 늘었습니다.

한 패딩 브랜드의 경우, 행사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50벌 이상이 팔려나가 남았던 재고를 모두 털어냈습니다.

[김기백/온라인 쇼핑몰 물류담당]
″호응이 상당히 좋고요. 최근 3,4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월 전후로 해서 겨울 아우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파악이 돼서″

업체는 재고를 처분해서 좋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이 반갑고, 계절을 앞서가는 역시즌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