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우울증이 자살 충동 부르는 원인 규명 '뇌 기능 장애'

입력 | 2016-06-2120:40   수정 |2016-06-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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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OECD 국가 중 부끄러운 1위, 바로 우리나라 자살률입니다.

한해 1만 5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이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를 규명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50대 남성입니다.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극단적인 생각을 자주 하게 됐습니다.

[우울증 환자]
″직원들 해고하고, 직원들 힘들어할 때 내가 이게 할 짓인지...(죽고 싶었죠)″

삼성서울병원과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이 자살을 생각하는 우울증 환자들의 뇌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 사이에 연결된 신경이 눈에 띄게 얇아져 있습니다.

보통 변연계가 흥분하면 자살 충동을 느끼는데 이 연결이 약해진 우울증 환자들은 이성적인 판단, 즉 전두엽의 조절이 안 통하는 겁니다.

[전홍진/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객관적인 근거를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면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확신이 서게 되죠.″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종일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거나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는 경우, 또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면 이미 뇌 기능이 떨어져 우울증이 온 상태입니다.

이 경우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약을 먹으면 80%가량은 증상이 좋아집니다.

또 하루 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는 것도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