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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국내에서 작품 수백 점 공개
입력 | 2016-06-2720:42 수정 |2016-06-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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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화가죠.
호안 미로의 작품 수백 점이 국내에서 공개됐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데요.
안익태 선생과의 특별한 연이 공개돼서 관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나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벽 한 면을 채운 까만 캔버스 위에 거칠게 그어진 선과 걸어다녀 찍힌 발자국.
우주 속 외계인을 떠올리게 하는 이 그림은 작가가 꿈꾸던 상상과 공상의 세계입니다.
생전에 초현실주의, 야수파 같은 명칭으로 불리는 것을 거부하며 독창적인 화풍을 구사했던 스페인의 거장 호안 미로의 작품 260여 점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엄선용/미추홀 아트센터 과장]
″말년에, 원숙기에 이른 한 예술가가 어떻게 자신의 회화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작품 세계를 추구했는지…″
67살에 그린 작품의 캔버스 뒤에는 작가가 15살에 그린 그림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원시동굴부터 이슬람의 장식, 로코코의 단축법, 동양화와 서예까지 모든 미적 요소를 포괄합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이웃에 살았던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은 먼 조국을 생각나게 하는 미로의 붓놀림을 감탄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고 손자는 회고합니다.
[호안 푸넷 미로/호안 미로 손자]
″(공연이 끝나면) 안익태 선생님이 차편으로 할아버지를 집에다 바래다주시곤 했어요. 두 분이 자주 해변과 산을 산책하시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시장에는 호안 미로의 부인 외에는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던 작업실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