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언주

"엘리베이터에 갇히면 가만히 있어라" 이유는?

입력 | 2016-07-0920:24   수정 |2016-07-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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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엘리베이터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죠?

만약 승강기에 갇혔다 하면 구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공포스럽다보니 문을 자꾸 열게 됩니다.

그러면 대부분 사고로 이어집니다.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엘리베이터에 갇힌 여성. 발로 문을 걷어차기도 하고, 있는 힘껏 주먹으로 내리치기도 합니다.

틈새에 손도 이리저리 넣어봅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한 남성은 몸을 던져 문을 밀쳐봅니다.

그나마 여럿이 함께 갇혀 여유가 있던 사람들도 시간이 흐르자 초조해집니다.

″우리 지금 층 사이에 갇혔어요, 미칠 것 같아요.″

지난해 뉴욕에서는 두 남성이 문이 열린 채 층 사이에 걸쳐 있던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오려다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뉴욕시가 엘리베이터가 멈춰 갇힐 경우, 억지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말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비상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기다리라는 주문입니다.

[로널드 루이스/엘리베이터 점검원(캠페인 영상)]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 가장 안전한 곳은 엘리베이터 안입니다.″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거나, 위아래로 뛰는 행동이 브레이크 시스템에 충격을 줘 엘리베이터가 멋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릭 챈들러/뉴욕시 건물관리국장]
″엘리베이터 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지 말고, 절대 기어나오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또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요. 우선 타고 내리기 전, 엘리베이터 바닥과 그 층의 바닥 높이가 같은지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하라는 겁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