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주훈

안전수칙 불감증 '충격요법' 애니메이션 논란 "섬뜩해"

입력 | 2016-07-0920:26   수정 |2016-07-09 20:4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LA에서는 대중교통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이런저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홍보수단으로 쓰고 있는데요.

담뱃갑에 끔찍한 사진을 넣는 것처럼 충격요법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섬뜩한 장면이 많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존이 등굣길에 친구의 블로그 사진을 보며 걸어갑니다.″

스마트폰 사진을 보며 지하철 역사를 걷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존.

안전 선을 넘은 것도 모른 채 걷다 달려오던 전동차에 부딪힙니다.

사지가 분리된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존의 친구는 이런 사진을 보고 싶지 않을 겁니다.″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차를 몰고 철길을 넘어서다 기차에 충돌해 튕기고.

″드라이브는 끝났네요. 열차에 덤비지 마세요.″

떠나는 열차에 타려 급히 달려가다 결국 큰 사고를 당합니다.

″안전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로스앤젤레스 메트로가 만든 안전홍보영상으로 모두 6가지 유형의 사고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간단하고 코믹한 영상으로 효과적인 경고를 전달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너무 극단적이고 섬뜩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맷 라우어(NBC 투데이 앵커)]
″막대 모양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많은 사람이 좀 심하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지난 2012년에도 호주에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끔찍한 사고를 당하는 애니메이션이 소개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메트로는 자극적인 내용이지만 안전사고 불감증에 대한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