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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건들면 '흔들', 위험천만한 도로 '노후 방음벽'
입력 | 2016-07-1620:23 수정 |2016-07-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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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심이나 주택지역 인근 도로에는 대게 방음벽이 설치돼 있죠.
그런데 차와 부딪혀 충돌사고라도 나면 이 방음벽이 더 큰 무기가 됩니다.
설치한 지 오래돼서 2차 피해로 이어지기 일쑤인데요.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도시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가 방음벽을 치고 지나갑니다.
방음벽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서진 방음벽 파편들이 10m 아래로 떨어져 때마침 도로를 지나던 차량 석 대를 덮쳐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환경부 기준으로는 방음시설은 사고로 부서지더라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연결부위가 분리되지 않게 단단하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사고가 난 방음벽입니다.
지난 1980년 설치됐습니다.
손으로 조금만 밀거나 두드려도, 전체가 흔들거립니다.
오래된데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알루미늄과 철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방음벽) 안에 (파손을 막기 위한) 와이어라고 있습니다. 그게 다 들어 있던 건데, 그것마저도 충격에 의해서 다 끊어진 상태였거든요.″
노후 방음벽은 전국적 현상입니다.
400곳이 넘는 서울시내 도로 방음벽도 네 곳 중 한 곳은 1980~90년대에 설치됐습니다.
30년이 넘은 것도 있습니다.
4년 전 국정감사에서는 도로공사가 관할하는 일부 방음벽도 부식과 녹이 심해 2차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사고가 났다 하면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 방음벽.
엄격한 안전 관리와 감독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기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