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주승

IS, 카불서도 민간인 대상 무차별 테러 "300여 명 사상"

입력 | 2016-07-2420:11   수정 |2016-07-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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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가니스탄은 주로 탈레반이 경계 대상이었는데 여기서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끔찍한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해서 무려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주승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아프가니스탄의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 시위대의 거리행진.

신규 전력망 설치 계획에 자신들의 거주지를 포함시켜달라는 주민시위였습니다.

평화롭던 시위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시위대 한가운데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무하마드 후세인/목격자]
″갑자기 2차례의 폭발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쓰러졌습니다.″

이 테러로 최소한 80명이 숨지고 230명이 부상했습니다.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가니스탄 최악의 테러사건입니다.

[사비라 잔/목격자]
″우리는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었을 뿐이에요.″

곧바로 이슬람국가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간 동부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 수도 카불에서 테러를 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프간 정부뿐 아니라 반정부 세력 탈레반도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아프간에선 탈레반도 15년째 정부와 내전 중입니다.

여기에 IS가 세력확장에 나서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세력 간 테러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