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준홍

폭스바겐, 재고 거의 팔고 청문회날 판매 중단?

입력 | 2016-07-2520:07   수정 |2016-07-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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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측이 오늘부터 자체 판매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재고 물량 팔 만큼 판 뒤에 이제는 거액의 과징금을 피하려고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스바겐측의 마지막 소명 기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한국법인 대표는 ″배출가스 조작은 없었고, 인증서류 조작은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하네스 타머/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소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발생한 모든 부정적인 일들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오늘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문제가 된 70여 개 모델에 대해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주력차종을 팔 수 없게 된 일선 전시장은 개점 휴업상태가 됐습니다.

[폭스바겐 전시장]
″지금 판매할 수 있는 건 ′CC 가솔린′ 하고 ′투아렉′ (밖에 없고) 나머지는 계약도 못 받고 있어요.″

[아우디 전시장]
″인증 취소 차량에 대해선 차를 다 회수해갔어요. 오늘 아침에 다 빼갔어요.″

폭스바겐은 ″환경부 결정에 앞서 소비자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더 많습니다.

그동안 할인 판매로 재고 물량을 상당 부분 팔아치운데다 오는 28일부터 인증 위반 차량 과징금 상한이 차종당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강화되자 이를 피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교수]
″생색내기만 했다는 것이죠. (최근까지) 차 판매를 최대한 하면서 이윤을 극대화하고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변명도 미흡하고…″

정부는 ″인증제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라며 ′판매중단″과 ′재인증 심사 강화′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