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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처치 곤란' 커피 찌꺼기, 친환경 퇴비로 '깜짝 변신'
입력 | 2016-08-0120:27 수정 |2016-08-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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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커피 한 잔을 이렇게 내리고 나면, 커피 찌꺼기 4, 50그램이 나옵니다.
서울에서만 하루 1백40톤 정도가 종량제 봉투에 담겨 그냥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버섯 등 농작물 재배나 친환경 사료의 재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커피 찌꺼기의 변신, 오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향이 좋은 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드는데 원두 10g 정도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커피를 물로 추출하고 나면 원두 찌꺼기는 무게가 3~4배 더 늘어납니다.
이 커피점에서만 이런 원두 찌꺼기가 하루 수십kg씩 나옵니다.
원두 찌꺼기가 버섯 재배에 쓰이는 영양분과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됩니다.
질소, 인, 칼륨 같은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조호상/사회적기업 대표]
″사람들이 음료로 내려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어요. (커피 찌꺼기로) 좋은 기능성 퇴비를 만들고…″
서울시내 커피점에서 나오는 원두 찌꺼기는 하루 140톤.
쓰레기봉투 값만 한 해 11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내에서 나오는 모든 커피 찌꺼기는 재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최동주/서울시 재활용기획팀장]
″(시범 사업은) 종로구에 소재한 대형 커피 매장을 대상으로 시행을 하는데요, 향후 다른 자치구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일회용 용기를 재활용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청은 강남대로에 설치한 커피잔 모양 쓰레기통에서 나오는 하루 25kg의 일회용 컵을 재활용 업체에 보내고 있습니다.
[최충환/서초구청 청소행정과장]
″93% 이상이 재활용 컵이었고요.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것을 재활용 업체에 보내…″
빠르게 늘고 있는 커피 소비만큼이나 비용을 아끼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