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애

日 아베 개각 단행, 위안부 부정·참배 단골 강경우익 발탁

입력 | 2016-08-0320:16   수정 |2016-08-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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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총리가 새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극우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아베 내각의 강경 우익색채는 더욱 짙어졌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베 내각에 새롭게 올라탄 각료들이 총리 관저로 속속 들어옵니다.

19명 중 10명을 교체했지만 개헌 추진, 아베노믹스 재출발을 위해 경제, 외교 라인 주요 각료는 그대로 둔 채 친정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개각 기자회견)]
″세계 경제 위기 극복과 디플레이션 탈출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습니다.″

내각의 우익 색채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각료로서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온 다카이치 총무상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이나다 방위상, 법무상, 환경상, 국가 공안위원장 등 7명이 단골 참배객들입니다.

특히 안보 수장으로 발탁된 이나다 방위상은 침략 전쟁에 사죄할 필요 없다며, 전범을 단죄했던 극동 재판소 검증을 주도했던 극우성향의 인물입니다.

[이나다/방위상(오늘, 기자회견)]
″(야스쿠니 참배는) 마음의 문제인 만큼 (주변에서) 가라, 마라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닙니다.″

마쓰노 문부과학상은 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며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의 수정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습니다.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교과서를 통한 공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오는 15일 일본의 패전일이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는 가지 않더라도, 행정부의 각료들이 대거 야스쿠니 신사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주변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