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정혜

아파트 옥상서 '미드' 찍다 공포탄, 주민들 '깜짝'

입력 | 2016-08-0320:47   수정 |2016-08-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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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침부터 총소리 때문에 질겁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워쇼스키 자매가 아파트 옥상에서 미국 드라마를 찍다가 생긴 일이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신림동의 한 아파트에 어제 아침 갑자기 큰 총소리가 여러 차례 울렸습니다.

[안양숙/아파트 주민]
″′쾅′ 이러면서 진짜 너무너무 놀랐어요. ′빵′ 이런 소리가 아니고 ′팡′ 이러면서...″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총소리에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새벽부터 총 쏴 가지고 물을 쏘질 않나... (총소리가 컸어요?) 커서 아기가 깜짝 놀라 경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영문을 몰랐던 이웃 아파트 주민은 112 신고까지 접수했습니다.

[경찰]
″다른 데 몰랐던 (이웃) 아파트 주민이 ′아침에 총소리가 나는 것 같다.′ 신고 들어와서.″

이 소동은 미국드라마 촬영팀 때문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인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하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총격전을 이 아파트 옥상에서 촬영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드라마는 배두나 씨가 주연을 맡아서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작품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촬영에 동원된 살수차 때문에 주차해 둔 차가 더러워졌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촬영팀에서 받은 장소 협찬비용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정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