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미일

美 10살 소년, 세계 최고 51m 워터슬라이드 타다 사망

입력 | 2016-08-0820:39   수정 |2016-08-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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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0m 높이, 낙하 속도만 시속 180km를 넘는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워터슬라이드가 미국에 있는데요.

10살 소년이 이 워터슬라이드를 타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출발선에 올라서면 지면조차 아득하게 보이는 워터 슬라이드 고무보트로 물이 흐르는 트랙을 타고 내려가는데, 정상부가 51m 높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워터 슬라이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수직 낙하에 가까운 경사도 탓에 보트 속력의 최대 시속 104km까지 치솟고, 전체 코스를 타는데 불과 11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아찔한 경험에 걸맞게 워터 슬라이드의 이름도 독일어로 ′미쳤다′는 뜻의 페어뤽트입니다

그런데 현지 시간으로 7일, 10살 소년이 이 슬라이드를 타다가 고무보트가 트랙을 둘러싼 안전망과 충돌하면서 숨졌습니다.

숨진 소년은 캔자스주 하원 의원의 아들로,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윈터 프로사피오/워터파크 대변인]
″어린 소년의 사고를 알리게 돼 정말 슬프고,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은 워터 슬라이드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워터 슬라이드의 첫 가동이 몇 차례나 연기됐던 점을 들며, 설계상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