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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일본 패망 하루 전'…우경화 바람 타고 부국강병 영화 봇물
입력 | 2016-08-1520:43 수정 |2016-08-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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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 물씬 풍기는 ′일본 패망 하루 전′이라는 영화가 지금 한일 모두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 이런 식의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김나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영화 ′일본패망 하루 전′은 1945년 8월 15일 직전 항복하자는 편과 본토에서 끝까지 싸우자는 편 사이에 있었던 일본 내부의 격한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포츠담 선언 수락에는 왕의 안전이 조건이 돼야 한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속 싸운다.
일왕의 항복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자살한 소장파 장교들과 일왕의 명령에 따랐던 육군대신을 국가주의적 시각에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야쿠쇼 코지/ 육군대신역]
″일본이란 나라를 존속시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지금 일본을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했습니다).″
일본 개봉 당시 전쟁의 광기를 다루면서도 인간 드라마로 포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아나미 고레마사/육군대신의 4남]
″소련마저 적이 된 마당에 이길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 뒤, ′자네들은 잠자코 공부 열심히 하라″는게 (할복 전) 최후로 남긴 말이었습니다.″
일본 영화계는 계속해서 전쟁을 소재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가미카제 특공대를 소재로 한 2013년 작 ′영원의 제로′, 진주만 공습의 원흉을 주인공으로 한 2011년 작 ′야마모토 이소로쿠′, 극우적 시각으로 일본해군을 그린 2005년 작 ′남자들의 야마토′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일본의 영화 만들기는 과거 전쟁에 지긴 했지만 언젠가는 부국강병을 다시 이룬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