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재근

"헤쳐 모여"…힘 얻는 '제3지대' 정계 개편론, 왜?

입력 | 2016-08-2320:41   수정 |2016-08-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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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누리당의 친박 주류 지도부에 이어서 곧 선출될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도 주류인 친문재인계가 장악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자 이른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이라는 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현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최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 정치 무대 복귀를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손학규 전 고문) 올가을쯤 정계 복귀할 예정이고요. 강진에 계시면서 나라 걱정 많이 했습니다.″

최고위원을 포함해 27일 결정될 당대표까지 사실상 ′친문재인계′의 당 장악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손 전 고문 등과 손잡고 견제에 나서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습니다.

국민의당도 판을 키우자며 가세했습니다.

더민주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게 공개 구애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여러 세력들이 모여서 ′강한 경선′을 할 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있지….″

안철수 전 대표도 양극단은 불행을 초래할 것이라며 ′제3의 길′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양극단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봅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 등 내년 대선에서 중도계층을 잡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시나리오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목진휴/국민대학교 교수]
″(현재 구도로) 중간계층을 잡을 수 없다는 인식으로 제3의 후보를 찾아 나서는 것이 표심을 가장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친박′과 ′친문′ 등 주류가 아닌 이른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은 압도적인 대권주자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상보다 파괴력이 클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현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