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금기종

中 지옥철에 '요금 3배' 비즈니스석 등장, 찬반 논란

입력 | 2016-08-2320:42   수정 |2016-08-23 20:4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쾌적하고 넓은 비즈니스석 하면 비행기를 떠올리실 텐데요.

중국 지하철에 일반 요금보다 3배나 비싼 비즈니스석이 등장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남부의 신흥 산업도시인 선전시의 지하철역입니다.

일반 승차권보다 3배가 비싼 30위안, 우리 돈 5천 원을 낸 승객들이 비즈니스석 전용 객차에 오릅니다.

전체 8칸 가운데 2칸이 비즈니스석인데, 넉넉하고 푹신한 의자가 두 줄씩 총 네 줄로 배열돼 있는 실내는 쾌적한 분위기입니다.

바로 옆 칸의 일반 객차가 지옥철로 불릴 만큼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하루 평균 20여만 명이 이용하는 이 지하철 노선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민 교통수단마저 사람 차별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비즈니스석′ 반대 승객]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비즈니스석 만들어서 일반실이 더 붐비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즈니스석′ 찬성 승객]
″운전하면 힘들고 비즈니스석은 자리가 있으니까 쉬면서 갈 수 있어요.″

당국은 지난 6월 지하철 개통 이후 승객 10명 중 1명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있다며 사업 초기에 그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