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진희

美 이번엔 '푸시업 챌린지' 팔굽혀펴기로 퇴역장병 돕는다

입력 | 2016-08-2420:29   수정 |2016-08-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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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루게릭 환자를 돕는 자선모금 행사로 전 세계에 열풍이 불었던 ′아이스 버킷챌린지′ 기억하실 텐데요.

요즘 미국에서는 퇴역군인들을 돕자는 팔굽혀펴기 자선캠페인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방금 지상에 착륙한 공군 조종사는 전투기 위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들은 스튜디오에서.

훈련 중인 소방관들은 화염을 뒤로하고 팔굽혀펴기에 열중합니다.

경찰관과 대학생들도 동참했고, 출근한 동료가 한자리에 모여 참여한 회사도 있습니다.

액션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번스 등 유명 연예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정신적,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는 미국의 퇴역 장병이 늘면서 하루 평균 22명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현실을 알리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캠페인입니다.

[크리스 에번스/영화배우]
″하루에 22명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이런 캠페인이 좋습니다.″

하루에 22번씩, 22일 동안 매일 팔굽혀 펴기를 하면 됩니다.

[돈 응우옌/캠페인 제안자]
″우리는 자살을 시도하는 퇴역 장병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이 운동을 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숫자가 계속 줄고 있다는 거죠.″

미국 언론들은 지난 2014년 ′버킷 챌린지′처럼, 이번엔 팔굽혀펴기가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팔굽혀펴기가 당장 큰 변화를 가져 오기는 어렵겠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퇴역 장병 문제를 미국 사회에 새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