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안양 상가서 '만취 흉기난동' 70대 청소원 2명 사상

입력 | 2016-08-2520:29   수정 |2016-08-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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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아침 경기도 안양의 한 상가에서 만취한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건물 청소를 하던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상가건물 안의 음식점.

깨진 유리창 대신 종이로 가려져 있고 문 손잡이는 뜯어져 나갔습니다.

술에 취한 33살 이 모 씨가 나타난 건 오늘 아침 7시 반쯤이었습니다.

[음식점 주인]
″저희 가게를 문을 (발로) 찼거든요. 일행을 찾는다고 했어요. 좀 많이 취한 편이죠.″

이씨는 일행을 찾으러 왔다며 행패를 부리다 쫓겨나자 바로 옆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 씨는 이곳 1층 식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흉기를 챙긴 뒤 2층으로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점 안을 청소하던 70대 할머니 청소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붙잡힌 이 씨는 ′청산가리를 마셨다′, ′피해자들이 자신을 괴롭혔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이다′ 라고 주장을 하고...″

경찰조사 결과, 편의점 종업원인 이씨는 인근 술집에서 밤새 술을 마셔 혈중알코올농도 0.219%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피해자분들께 미안하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의 정신병력은 찾지 못했다며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