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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음식점에 남매 두고 떠난 부모 "내 아이 아니다" 발뺌
입력 | 2016-08-3020:26 수정 |2016-08-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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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20대 부부가 어린 남매만 남겨둔 채 잇따라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이 부부를 찾아 연락했더니,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거짓말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합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7일 저녁, 경기도 성남의 한 식당입니다.
차에서 내린 20대 부부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먼저 일어나 계산을 마치고선 밖으로 나가 잠시 서성이더니 차를 몰고 떠나버립니다.
유리창을 통해 이 모습을 본 아내도 가방을 챙겨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사라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5살과 3살 난 남매만 남겨진 겁니다.
[음식점 주인]
″뒤의 손님이 ′아기들만, 부모는 나갔는데 아기들만 있다. 부모를 찾아봐 달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CTV에 찍힌 차량번호를 조회해 부부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온 답은 황당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내 아이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화한 것 같다″며 모른 척했고, 아버지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맡겼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경찰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아이들을 버려두고 떠난 지 4시간 만에 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허영민 순경/경기 분당경찰서 야탑지구대]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방치해 두면 부모님 두 분 다 유기죄로 처벌받으실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저희가 경고조치를 했었습니다.″
경찰은 아내가 가출을 하면서 다툼이 있었다는 남편 진술을 토대로 이들 부부를 불러 아동 유기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